신나는 국내 가족 여행

큰 아이 방학 숙제를 위해 잠시 들른 천곡동굴 (2005.08.07)

청주댁 2005. 11. 16. 21:29

 

전날 바다에서 실컷 놀고도 모자라 또 해수욕하자는 아이들을 겨우 다독여 집으로 향하는데

 

이곳 강원도까지 와서 단순히 수영만 하고 가기에는 오다 가다 태운 휘발유도 아깝고 해서 근처

 

관광지를 둘러보니 숙소에서 차로 10분거리에 천곡동굴이 있어 큰 아이 방학 숙제도 해야 하는

 

참에 잘 됐다 싶어 얼른 들르게 되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지하 아래에서 서늘한 바람이 피부를 스쳤다. 여름에 이만한 피서지가 또

 

있을까  싶었다. 안전모를 나누어 주는데 혹시 낙석때문에 그런가 싶어 착용을 했으나 걷다 보니

 

아주 좁은 길이나 천장이 낮은 곳에서는 불쑥 튀어 나온 동굴 표면으로 안전모 미착용이라면

 

두부에 찰과상과 타박상입기 딱인 곳이었다.

 

 

스타일은 영 아님!!! 졸지에 광부 됐다.

 

 

원래 까맣던 큰 아들, 전날 해수욕으로 동남아인으로 변신!!!

 

나 닮아 그나마 뽀얗던 작은 아들마저 새까맣게 타서 형과 더불어  씨꺼먼스 부자대열에 합류!!!!

 

우리 아덜 손주들은 석주를 볼 수 있으려나?

 

달랑 말랑.....

 

자연스레 아이들에게 종유석,석순,석주에 대해 가르치게 되었다.

 

보는 내가 다 아슬아슬한 엄청난 종유석.....

 

 

 

 

사천왕상 모양의 석순.

 

 

황금박쥐가 출현했다는 유명한 곳이라 혹 기대를 했으나 아쉽게도 우리 가족에게 기회가 돌아오

 

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집 가까이에 있는 고수동굴도 못 가보고 정말 태어나서 34년만에 처음

 

가 본 동굴이었는데  세월과 자연이 빗어낸 아름다운 광경이 신비로울 따름이었다.

 

 

두 아들들은 엄마 잘 만나  어린 나이에 동굴 구경도 해보고,

 

나 늙어서 저놈들 엄마 효도관광 시켜 줄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