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직장동료를 만나다. - 돈도사 숯불 삼겹살-
2003년부터 작년 여름까지 동기 약국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한 적이 있는데 나 출근하면 주인장은
퇴근하는지라 나머지 직원들과 더 친하게 지냈었다.
한해가 가기전에 얼굴도 볼겸, 송년회도 조촐히 할겸 모이자고 연락이 왔다.
내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삼겹살집은 고은 삼거리의 삼흥집과 수곡동 산남프라자약국 옆 골목 진
짜 왕소금구이집인데 이선생님이 새로운 곳을 개척했다 하셔서 그곳에서 모이기로 했다.
금천동 롯데마트 옆이라고 얘기는 들었으나 몇번을 지나쳤어도 못 본 곳이라 은근히 걱정되었는
데 개업한지 얼마 안되는지 롯데마트 지나자마자 바로 옆에 깨끗한 건물로 단장을 한 곳이 있어
바로 이곳인줄 알 수 있었다.
한명이 늦게 온다 연락이 와서 두사람이 우선 삼겹살 3인분 시키고 굽기 시작했다.
고기를 먹을때는 오직 오른손만 사용해 고기와 파절이,마늘외엔 절대 안 먹는 나와는 상대적으로
밥없이는 고기 못드시는 이선생님이 밥을 주문하셨나 보다.
조금 있다 써빙아줌마가 공기밥 2개에 된장뚝배기, 대접 2개를 갖고 오시는데 난 고기 시식후 항
상 냉면을 먹는지라 한공기를 거절했는데 이미 나온것은 반환이 안된다나?
아니 내가 언제 밥 주문했냐고요? 이선생님이 밥 달라고 했어도 몇개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본인
멋대로 2개 가지고 오더니 취소가 안된다고 하니 갑자기 모든 입맛 뚝!!!!
오기가 생겨 난 죽어도 냉면 먹어야겠다는 신념으로 주위 탐색 시작~~~~~
젊으시지만 왠지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분을 포착후 우리 테이블로 모셨다.
자초지정이 어쩌구, 저쩌구 하니 도대체 어떤 아줌마가 취소안된다고 했냐고 노발대발하신다.
이유를 불문하고 손님편에 서주시는 사장님의 친절함에 사라졌던 식욕이 다시 살아나 나머지 한
분 도착전에 3인분 판쓰리~~~~
오겹살이 아니라 쬐금 실망했는데 지방이 퍽퍽하지 않고 고소했다.(1인분 5500원)
숯불에서 구워 기름도 쫘악 빠지고 불판이 아랫쪽이라 기름도 덜 튄다.
많은 삼겹살집 가봤어도 귤?오렌지? 나오는 곳은 이곳이 처음이다. 옆에 계란찜!!!
반찬들!!!
하마터면 열받아 그냥 나올뻔한 공기밥!!!
천원이란 가격에 비빔밥 써비스 , 작지만 훌륭한 아이디어라 생각된다.
두 여자가 삼겹살 3인분 다 먹은지라 늦게 온 사람용 돼지갈비 (5000원)
뼈 없이 목살만 있어 쬐금 아쉬움!!!!
난 아무리 배불러도 냉면은 꼭 먹는다.
옆 테이블 보니 소면을 양푼에다 드셔서 이곳은 양푼에 소면을 주나 했더니,
냉면도 양푼에 나온다. 요것도 특이해서 좋더라.
가족모임에 좋을 것 같다.
방도 따로 있어 단체손님 회식도 무난히 치룰 수 있을듯....
가장 쉬운 찾는 법,
금천동 현대아파트 뒤쪽인가? 롯데마트 바로 옆
대림 e편한 세상 모델하우스 자리입니다.
주차는 바로 앞 공터에 편하게 하심 되는데 동중학교에서 롯데마트 넘어 오는 길은 1차선이라
신호때문에 막혀서 금천동 현대A정문 지나 탑동 현대A사거리에서 우회전해서 가시는 것이 편함
오늘의 지출!!!!
삼겹살 180g 3인분 5500 X 3 = 16500원
갈비 200g 1인분 5000 X 1 = 5000원
공기밥 2개 1000 X 2 = 2000원
비빔냉면 1개 4000 X 1 = 4000원 총 27500원
그외 메뉴
소면 2500원
한우등심 25000원
청주 맛집멋집 회원분들 오시면 음료수 써비스 해주시기로 했으니,
멋지시고도 친절한 사장님께 꼭 인사드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