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경주에 다녀 온 지인이 잘 차려진 한정식 한 상 잘 대접받고 왔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더니만...
바로 경주 최부잣집으로 유명한 요석궁의 한정식이었습니다.
원효대사와 결혼하여 설총을 낳았던 요석공주의 궁터에 조선시대 말엽 경주 최부자 일가가 터를 잡았다고 합니다.
아래 글은 요석궁에서 발행한 책자에서 발췌하였습니다. (http://www.yosukgung.com/sub/sub22.html)
주위의 빼어난 자연 경관과 전통미가 배어 나오는 오래된 가옥인 요석궁은 신라 29대 무열와의 첫째 딸인 요석공주가
살았던 곳으로 원효대사와의 애뜻한 사랑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조선 말엽 부호였던 최씨 가문은 전국의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라 잃은 울분을 달래면서 경주를 찾았을때 그들의
은식처가 되면서 최부잣집의 전통 가정요리가 알려지게 되었으며, 고종황제의 아들인 이강왕자를 비롯하여 일본 관리 및
각국 대사, 전직 대통령, 각계 유면인사 등 많은 이들이 요석궁의 음식을 즐기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후 경주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유명한 명소가 되었습니다.
최씨 가문이 실천하고저 했던 노블리스 오블리쥬를 강조한 경주 최부잣집 가훈은 너무도 유명합니다.
1.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마라.
2. 재산은 만석(5천가마니)이상 지니지 마라.
(최부자 집은 만석이상은 전부 이웃에 돌려 환원했다 합니다.)
3.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4. 흉년기에는 땅을 사지 마라.
5. 며느리들은 시집 온 후 3년동안 무명 옷을 입어라.
6. 사방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 부의 사회환원을 강조한 부분 )
특히 최부자 가분의 마지막 부자였던 최준 할아버지께서는 최씨 일가의 정신의 정점에 달해 사재를 털어
영남대의 전신인 대구대와 청구대를 세웠고 백산상회를 세워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했다고 하십니다.
요석궁에 식사를 하러 가기 전 옆에 위치한 경주 교동 최씨 고택에 들러 찍은 문구인데 강렬하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재물은 똥과 같아서 모아두면 악취가 나고 사방에 뿌리면 거름이 된다."
이러한 최씨 가문의 정신이 무려 300년간의 부잣집을 유지하는 밑거름이 되었을 것입니다.
기본 셋팅...
생선회...
구절판...
하절기에는 무채, 동절기에는 밀전병으로 써빙된다고 합니다.
김치국...
배추김치...
최부잣집 전통의 육장과 집장...
육장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 약고추장과 비슷했고요.
집장은 메주가루에 마늘잎과 무말랭이등의 각종 채소를 넣어 발효 숙성시킨다고 합니다.
영양찰밥...
최부잣집 육장, 집장과 함께 먹으면 별미랍니다. ^ ^
소라 무침...
겉의 다시마 비슷한 해조류는 울릉도산이라고 하는데 이름을 까먹었네요.
탕평채...
장어구이...
수삼 떡갈비...
전...
잡채...
강하지 않은 은은한 양념으로 자주 손이 갔던 음식...
파전...
송이버섯 전복구이...
송이가 어디에?...
송이가 전복밑에 숨어 있어요.
잣가루 뿌린 전복과 함께 아주 독특한 맛...
윤군은 아껴서 먹는다고 모아 두는 중... ^ ^
나물...
깻잎...
최부잣집 고유의 멸장...
집장과 마찬가지로 메줏가루에 멸치를 넣어 발효, 숙성시킨다고 하네요.
식혜...
북어포...
전혀 짜지 않았던 맛있는 명란젓...
북어 보푸라기...
북어를 방망이로 두드려 보풀을 만든 후 3가지 양념으로 내어 온 정성이 많이 들어간 음식...
육포...
겉절이...
신선로 대령하시고...
신선로의 고기는 쇠고기가 아닌 콩으로 만든 고기랍니다.
중학교 가정시간에 배웠던 신선로를 이제야 보네요.
가운데 숯을 넣어 온기를 유지하는 신선로...
밥과 국...
된장찌게...
굴비...
최부잣집 묵은지...
후식으로 배와...
수정과...
장금이 복장으로 써빙을 보십니다.
메뉴
http://www.yosukgung.com/sub/sub3.html 클릭...
위치
경주시 교동 59
전화번호
054-772-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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