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달은 약국이 비수기라 알바 휴식중이다.
그동안 밀린 일 하나씩 돌보는 중인데 한달 전에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아몬드가 산패된 맛이 나서
교환을 하러 대전에 가야 했다. 몇달 전 고맙게도 대전에 들리면 꼭 연락하라며 연락처를 남겨 주신
이자벨님께 전화를 하니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다.
사실 이자벨님에 대한 큰 오해가 있었다.
예전부터 알고 지내왔던 사이가 아니라 블로그를 시작하며 여행기 올리시는 분들 찾아 뵈면서
통하기까지 연결된 분이신데 올리신 여행기 하나 하나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곳이며
글속에서 묻어 나오는 해박한 지식과 경륜이 보통 사람은 물론 왠만한 전문가 이상의 박사수준이신지라
당연히 오랜 베테랑 여행가이드이신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연구실로 오라며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여행사 사무실이 있을 곳이
아니라 무척 당황스러웠다.
역쒸나...... 한국 최고의 지식인이셨다.
하시고 계신 일과 연관이 되어 해외로 출장가시는 일이 많으시고 그안에서 얻으신 경험을 새로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초보 여행자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고픈 순수한 열정으로 블로그를 운영하시면서
가지고 계신 지식과 정보를 아낌없이 주시는 고마운 분이시다.
처음 만남이였지만 무슨 밀린 이야기가 그리 많았는지 점심시간도 무시하고 한시간이나 대화를
나누었다. 이자벨님이 계신 유성에는 맛나고 유명한 음식점이 많다 하여 한참 고심하다가 이자벨님이
평소 자주 가시는 일본 분위기의 작은 동네 일식집을 가보기로 했다.
올리시는 글만큼이나 외모상으로도 따뜻함과 여유로움이 물씬 풍기시는 이자벨님.....
친정 큰 언니로 모시고 싶사와요~~~~~
기본 반찬.....
승이가 모밀소바 정식과 우동 정식사이에서 갈팡질팡해서 하나씩 시켜 보기로 했다.
난 모밀 소바......
같이 나오는 스시와 롤......
똑같은데 이자벨님 것이 더 맛있어 보인다. 그릇 색깔 때문일까?
역시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법........
이자벨님 우동......
면발이~~~ 면발이~~~ 끝내 줘요. ~~~~~~~~
소스가 간이 맞을라치면
그안에 사리를 넣었을때 보통은 싱거운 법이다.
이곳 주방장께서 일본 유학파라 하시더니 소스 자체만으로는 짜지 않다고 부인할 수 없으나
소스에 담구어 모밀소바를 먹어 보니 정말 제대로인 맛이었다.
면발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며 소스와 적당히 어우러져 가히 먹어 본 소바중 최고라 자부할 수 있었다.
또한 이자벨님이 주신 우동 면발 또한
표면은 부드러워 입안이 즐거웠으며
면발의 쫄깃함과 야들야들함이 우동육수와 더불어
이 맛 또한 경험한 우동 중 최상이라 일컬을 수 있었다.
롤도 먹어 주고.....
작은 규모의 일식점에도 불구하고 생선살이 탱탱했던 스시.....
우리가 먹어 준 우동 정식과 모밀소바 정식.....
그외 메뉴.....
우동 먹으러 꼭 다시 오고야 만다......
점심식사후 이자벨님의 연구실에서.......
달콤한 쿠키와 은은한 녹차가 함께 한 즐거운 대화까지..........
이자벨님...... 즐거운 시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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