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싶어 끄적끄적

끔찍했던 지난 시간을 잊지 않고 더 열심히 싸우자는 각오를 다지며..

청주댁 2010. 9. 4. 11:05

 


2007년 이후 어떻게 살아 왔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2007년 말까지는 사기를 당한 사실조차 몰랐으니 2007년 12월부터 2년 10개월을 

암흑속에 갇혀 있다가 이제 겨우 빛을 보고 희망을 찾아간다고 표현을 해야 할까요?

 


믿는 이에게 사기를 당했습니다.

약국상가 의뢰를 시작으로 친자매처럼 절친하게 지내다가 제 모든 금융상황까지 알려주며 지내던 부동산업자였는데,

그녀는 약국상가 분양을 미끼로 제가 그녀의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을만큼 사전 작업을 철저히 한 후

온갖 거짓말로 도배한 감언이설로 저를 속여 돈을 가져다가

본인의 부채탕감과 부동산 영업을 위해 제 돈을 모두 다 써 버렸더군요.

 


모든 것을 알고 배신감에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지만 같은 동네에 살면서 얼굴 붉히기 싫어 조용히 돈을 돌려 달라고 하였으나

너무나도 예의바른(?) 그녀는 그동안 저에게 '언니가 너에게 너무나 미안하다'라는 사과 멘트를 항상 빠뜨리질 않으며

돈을 돌려 준다는 약속을 해 왔으나,


사기를 치고 어느덧 3년 6개월이나 지나 형사재판이 열리는 지금까지

저에게 일원 한 푼 돌려 주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조차 없었습니다.

 


법원에서 사건기록을 열람하였는데

사기친 제 돈을 잔고가 "0" 이었던 초등학교 공과금이 인출되는 통장으로 이체를 하여

그녀의 아들과 딸의 학교 급식비 3만원과 생명보험료 2만원을 납부한 기록을 보고 측은한 생각이 든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수사과정 중 저를 모해하며 피해자인 저를 오히려 파렴치한으로 몰고 간 끔찍했던 일년간의 그녀의 행적과

타인의 돈을 가져다가 본인이 벌려 놓은 부동산 업무 처리와 빚을 갚는 것도 모자라

믿는 이에게 사기를 당한 고통을 참아 가며 돈의 변제를 눈물로 호소하는 저에게

그녀는 사기꾼 특유의 불쌍한 표정과 갖은 변명으로 돈이 없다고 사정을 하며 돈의 변제를 미루었으나,


정작 본인은 대형차인 SM7 구입과 쌍꺼풀, 코 성형수술에 라식 수술까지 하였고,

가족들과 스키를 타기 위해 리조트까지 예약했던 은행 기록을 떠올리며

반드시 정의의 이름으로 그녀를 단죄할 것을 다짐하여 봅니다.

 


다음 주 목요일 공판에서 그녀와 그녀의 전관예우 변호사가 형벌을 모면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저를 매도하며 혐의를 부인할지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그동안 흘린 피눈물을 떠올리며 더욱 더 열심히 싸우렵니다.

 


두차례의 어이없는 검찰 불기소처분에 굴하지 않고 

대전고등법원의 재정신청 인용결정으로 사기꾼을 형사법정에 세웠듯이,


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제가 마지막까지 지키고자 했던 그녀에 대한 믿음을 무참히 짓밟아 버린 그녀에게

반드시 그 댓가와 죄값을 치루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