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싶어 끄적끄적

10년동안 함께 한 흰둥이를 떠나 보내며...

청주댁 2011. 11. 25. 23:30


2001. 11. 30. 저희 집으로 입양된 흰둥이 그랜져XG입니다.

꼬맹이 4살 윤군이 180cm를 코 앞에 둔 14살이 되어 버린 10년 세월동안

무사고로 저희 가족을 지켜 주며 늘 곁에 함께 있었던 든든한 가족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흰둥이는 제가 시댁 식구 중 가장 좋아하는 저희 도련님에게 입양이 됩니다.

자동차 시동을 끄려고 하는데 함께 지내온 10년 세월이 떠올라서 차마 키를 뽑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차에서 내리면 영원히 안녕이라는 생각에 서운한 감정이 북받치고 올라와서

결국 눈물을 하염없이 쏟고 말았답니다.

(울보 띠끼는 글을 쓰는 지금도 펑펑 울고 있답니다.ㅠ ㅠ)

 

저희 가족과 10년 동안 큰탈없이 잘 지내 왔듯이,

새 주인에게 가서도 이쁨 받으면서 앞으로 딱 10년동안만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흰둥아~~~        

 



 



우여곡절 많았던 지난 5년동안 힘들게 살아온 저에게 제가 스스로 해 준 특별한 선물입니다.

앞으로도 갈 길이 험하겠지만,,, 

불의에 절대 굴하지 않는 뚝심(?)과 모진 세파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특유의 명랑함으로

꾸준히 즐겁게 살아 보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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