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 서유럽 약국 탈출기

컨티키 유럽투어 - 첫 여행지 영국 런던 - (1997.3.10 ~11)

청주댁 2005. 9. 23. 23:17


 

3년 9개월의 약국생활에 거의 미쳐 가던 어느 날,

 

무작정 떠났다. 결혼을 2달 앞두고 ,

 

의지가 워낙 강해 남편도 강력히 반대를 못했고 예비 시부모께는 알리지 못했다.

 

엄마와 주위친구들, 지금 안 가면 언제 가냐고 혼자 가는 여행이지만 적극 밀어주었다.

 

그래도 런던에서 동행을 만나  버스로 같이 이동하는 일정이라 안심은 되나

 

문제는 런던에서 지내는 이틀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영어는 물론 바디랭귀지도 제대로 안되던 때였는데

 

다행히 미국에서 어학연수중이던 민호가 투어에 같이 참가해 큰 어려움 없이 다녔다.

 

 

처음에는 정말 혼자였다.

 

런던에서 초록색 여권을 가진 한국사람을 만나리라곤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

 

민호는 미국컨티키로 신청해서 런던으로 직접 온 것이었다.

 

컨티키투어가 워낙 다국적여행이라 미국은 물론 일본,한국, 특히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많이 온

 

다. 팀원이 50여명 됐던 것 같은데 한국인은 나와 민호 2명,일본인은 4명, 미국인은 신혼부부2명

 

과 베트남총각(보트피플2세)1명, 그리고 한명의 뉴질랜드 아가씨를 제외하곤 모두 호주인이었다.

 

 

여행가격이 일정에 비해 무척 싸다고 좋아했는데 그것이 경유해 가는 여행이라 그런지도 그때는

 

몰랐다. 싱가폴 에어라인으로 싱가폴을 경유해 런던 히드로공항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24+9 시간이었다.

 

비행시간만도 얼추 24시간이 넘는것 같지만 하도 오래되서 정확치 않아 대충 24시간이라 했고

 

우리나라와 런던과의 시차가 9시간인지라 대략 위의 계산이 나왔다.

 

아침 일찍 뜨기로 했던 비행기는(벌써 9년이 다 되가는 지라 기억이 정확히 안남 8시정도로 기억)

 

짙은 안개로 인해 정오를 넘긴 1시~2시에 출발했고 저녁 무렵에 싱가폴 창이공항에 도착하고

 

보니 한낮에 도착해 잠시나마 시내관광을 하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면세점에서 아이쇼핑으로 시간을 때우다 밤 10시 가까이 런던행 비행기를 탔다.

 

두번의 기내식을 먹고 중간중간 스팀타월 서비스를 받아가며 자는 둥 마는 둥 멍한 상태로

 

드디어 영국땅에 발을 디디니 때는 아침이라........................

 

 

거실에 있는 벽걸이수족관에 세계지도가 있는데 내가 택한 비행경로를 보니 직항이면 그대로

 

날라가면 될것을 6시간 넘게 아래로 쭉 내려가 싱가폴에 가서 다시 영국을 향해 역삼각형의

 

항로를 그리고 드디어 유럽에 도착한 것이었다.

 

나중에 이를 알고 먼 미래에는 꼭 1등석 직행 타고 다시 가려고  12년째 오직 스카이패스 카드

 

한가지만을 사용하며 마일리지 쌓고 살아가고 있다.

 

다행히 내 한몸은 가능한데 이제는 남편에 아이들까지 있어 네사람 다 1등석 타고 유럽 가려면 추

 

가로 30년은 부지런히 카드 긁어야 할 것 같다.

 

 

공항에 도착했지만 이제는 지하철을 이용해 혼자 호텔에 가야 했다.

 

이국땅에 도착해 지하철은 탔으나 주위에 보이는 사람들이 모두 백인인 환경에 적잖이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혹 내려야 할 역 놓칠까봐 역 갯수 세어가며 혼자 끙끙대었던 런던에서의 기억은 이후 이틀동안 

 

혼자 런던시내를 돌아다녔던 여정과 더불어 유럽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정이다.

 

 

 

Tooley street에 있는 지하감옥 체험장


 

너무 무서워서 일본인 대학생들에게 동행을 부탁했고 그들과 찍은 기념사진이다.


 

 

대영박물관


 


 

람세스2세의 화강암 석상. 오른쪽 어깨 구멍은 프랑스군이 옮기기 위해 뚫은 구멍이라 한다.


 

미이라관


 


 

 

 

버킹검궁전과 빅토리아 여왕 기념비


 

 

일본친구가 보내준 사진 (꼭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맞질 않아 위병 교대식을 보지 못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역대왕들의 대관식 거행 장소)


 

 

세인트 마가렛 성당


 

 

빅벤과 국회의사당


 


 

 

세인트 제임스 파크 (일광욕을 즐기던 영국인들의 여유가 참 부러웠던 기억이 난다.)


 

 

피카딜리광장과 에로스상


 

 

내셔널 갤러리 (대영박물관과 더불어 영국을 대표하는 미술관)


 

 

트라팔가광장과 넬슨제독 동상


 

 

수상관저인 다우닝 거리 10번지


 

 

타워 브리지


 

 

런던탑


 

 

런던탑에서 TC여행자수표로 산 마그네틱 미니어쳐

 

 

PLANET HOLLYWOOD 레스토랑


 

터미네이터와 함께



 

하이드파크

(로마의 콘스탄티누스개선문을 본따 만든 마블아치가 정문격인데 두 사진 중 어떤 건지

  기억 안남)


 


 




 

 

 

마담투소 인형관 (유명인사들의 밀랍인형 전시관)

 

 

영국왕실 가족


 

고 다이애나 황태자비


 

비틀즈와 함께


 

링컨.카터.레이건.부시대통령


 

고르바쵸프,등소평,옐친 대통령


 

클린턴


 

후세인


 

아라파트


 

간디


 

마를린 몬로


 

챨리 채플린


 

엘리자베스 테일러


 

해리슨포드  -인디애나존스-


 

슈퍼맨


 

피어스 브로스넌  - 007-


 

실버스타 스탤론


 

 

모든 사진이 8년전 일반카메라로 찍어 현상한 사진을 디카로 다시 찍어 올린 것이라

 

화질이 좋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