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시간에 배운 기억이 납니다.
중세에는 교황이 왕보다 상전인데 그걸 뒤집어 왕이 교황을 유폐한 사건이 아비뇽의 교황유폐
입니다.(1309~1378년)
그 당시 왕이 누군지도 기억이 안나지만 골목이 무척 좁았고 골목 바닥 전체가 네모난 흰 돌로 아
름답게 깔려 있었던 것과 기념품샵에서 A4용지 크기의 그림들이 너무 이뻐서 5장 정도 샀던 것,
그리고 어린 시절 먹던 누가사탕 (흰색의 우유맛 캬라멜?)의 원산지가 이 곳이라고 일본아이들이
산 것 빼앗아 먹은 것, 마지막으로 한국에서는 무지 비쌌던 이브로세 화장품(코리아나에서 수입
해 판매했음, 8년전에 영양크림 하나에 10만원) 가게를 발견하고 싸게 살 수 있다 좋아했으나
점심시간 (12~2시)내내 닫혀진 관계로 샘플 조차 구경 못하고 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름이 기억나질 않네요?
어렴풋이 시청인가, 관청으로 쓴다고 한것 같은데
아비뇽에서 점심을 먹고 한참을 달리다 "와" 하는 함성에 창문밖을 내다 보니 아름다운 해변도
시에 도착했습니다. 니스입니다. 왼편 언덕배기에 저택들이 빼곡히 있는데 유명 헐리우드
배우들 , 세계 갑부들 별장이랍니다.
근처 가서 구경이라도 했으면 좋을텐데 우선 호텔 가서 짐 풀고서 모나코 가서 밥 먹는답니다.
정찬이라고 해서 정장 비슷한 옷으로 차려 입고서 모나코 왕궁부터 구경을 갔습니다. 입구를
제복 입은 몇사람이 지키고 있는데 지금 생각하니 너무 허술해서 무대뽀로 뚫고 들어가 안드레아
왕자 얼굴이나 직접 보고 올 걸 잘못했단 생각이 드네요.(농담입니다)
왕궁
일행들과 맛있는 저녁식사
(왼쪽 주황색티 입은 분이 영국인 가이드였는데 이름도 기억이 나질 않네요.)
드디어 그랑카지노로
1층 홀에도 큰 테이블이 있어 정장차림의 남녀들이 열심히 돈 놓고 돈 먹기 하는 걸 구경만 하다
물 뺄일이 생겨 왼쪽복도 끝에 있는 화장실에 갔는데 난생 처음 이렇게 아름답고 화려한 화장실
은 처음 봤습니다. 루브르박물관에서나 봄직한 커다란 명화가 떡하니 걸려있고 지금은 흔하지만
변기의자에 회전식 1회용 비닐이 씌워져 있어 위생적으로 볼 일을 보게끔 해 놓았네요.
호들갑을 떨며 테이블로 가 남 도박하는 것 구경하던 일행한테 환타스틱한 토일렛의 존재를
알려 주니 우르르 다 몰려갑니다. 일본아이들도 감탄하고 오더니 오른쪽에 빠찡꼬 있다고
가서 놀자는데 본전 생각나서 일본애들 하는 것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밖으로 나가니 벤츠에 롤스로이스에 BMW 발리 파킹하느라 난리났는데 제 차는 하나도 없네요.
아이구, 왼쪽에 위치한 호텔에서 하룻밤 자면 참 좋겠다는 생각만 하며 기념품샵에 가서 엽서
사고 코치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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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온 엽서들
그랑카지노 간 날이 토요일이었고 다음날인 일요일은 니스에서 자유시간 보냈습니다.
그곳에서 겪은 황당한 소매치기 일당에 대한 에피소드 곧 올려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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