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연중행사날이다.
뭔 연중행사? 내 돈 주고는 신랑에 애들 끌고 레스토랑은 못가도 일년에 한번 공짜라서
호사부리며 칼질하는 레스토랑 가는 날이다.
사실 공짜는 아니다.
3년전인가 삼성카드에서 아멕스카드를 신청하라고 안내장이 왔는데 12년 전부터 일등석을 목표로
열심히 스카이패스 카드만 긁어대는지라 관둘까 하다 1년에 법률서비스도 무료로 몇회씩 해주고
서류도 공짜로 대행해주고 엔진오일 무료교환에 연회비인 3만원을 발급일 기준으로 3개월내에
지정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 보조를 해준다고 하니 남는 장사다 싶어 카드 신청츨했는데
요놈이 그동안 효자 노릇 많이 했다.
올해 역시 12월 안에 사용해야 되는지라 양식을 싫어하는 신랑을 겨우 얼러서 퇴근길에 납치해
지정 레스토랑중 하나인 레이크 하우스로 갔다.
말 그대로 레스토랑 앞에 작은 호수가 있는데 요즘 날씨덕에 군데군데 많이 얼어 있었다.
입구로 들어가는 곳은 목재였는데 큰 녀석이 얼음이 얼었다고 미끄럼을 타며 놀다가 3번이나 엉덩빵아를 쪘다.
사실 작년 여름에 아파트 언니가 점심을 사줘서 한번 왔었는데 맛도 보통이고 사람들이 많아 어수선해서 그런지
분위기도 산만해서 오늘 별 기대 안하고 갔는데 겨울이라는 배경과 암흑속에 고즈넉히 조명발 받으니
호수 옆에 있는 레스토랑 분위기가 제법이었다.
맛도 주방장이 바뀐건지, 아님 오늘 배가 고파서인지 작년보다 훨씬 맛있었고 돈까스는 중상으로 쳐도
큰 녀석이 먹은 치즈돈까스(메뉴판에 유럽식 돈까스)는 치즈양도 풍부하고 치즈와 소스의 어울림이
가히 맛집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조금 전까지도 토닥대다가 사진 찍는다고 금새 친한 척하는 능구렁이들!!!!
신랑은 야채 숩
나머지 세 사람은 크림 숩
샐러드
모닝빵과 깍두기,단무지
큰 아들 치즈 돈까스
자르다가 삐져 나오는 많은 양의 치즈에 놀라 한 컷
둘째와 나의 그냥 돈까스
느끼한 양식을 싫어하는 신랑을 위한 낙지라이스...
단것이 흠이지만 나름대로 괜찮았고 남자라고 양도 많이 주신듯 해서 서비스에 만족!!!
이제 두 녀석들 어떻게 됐나 볼까요?
샐러드 먹는 폼부터 예사롭지 않더니......
아예 동그랗게 뭉쳐 나온 밥을 한꺼번에 먹으려는 작은 녀석...엄마한테 엄청 혼났습니다.
2시간 전에 삼겹살 먹고 나왔다면 믿으실련지.....
큰 녀석의 돈까스,
치즈 늘어나는 것에 주목......
저도 찍다가 놀랐어요.
청주 인근 사시는 분들, 치즈 돈까스 강추입니다.
엄마,아빠의 후식... 커피라네.
얼라들은 아이스크림이라네.
저번엔 작은 녀석이 대전 성심당 빵집에서 설탕을 맹물에 넣고 녹이고 요리했다고 자랑하더니,
이번엔 큰 녀석이 엄마 각설탕을 얼른 가져다 요리를 한다고 한다.
별것도 아닌데 애들은 재미있나 보다.
입구 전경
메뉴판...
서울과 달리 샐러드,커피 값을 따로 지불하지 않는다.
서울은 다 그런건지 아님 그동안 그런 곳만 가 보았는지...
오늘의 지출.....
돈까스 8000 X 2=16000원 유럽식 돈까스(치즈) 9000원 낙지라이스 10000원
총 35000원이니 3만원 지원받고 5천원으로 근사한 식사 완료!!!!
아무리 안 흔들리고 찍으려고 해도 내 디카가 워낙 얇아 손떨림에 민감하고,
노출이 긴 사양에서 찍어서 잘 나온게 요 정도입니다.
왼쪽이 작은 호수.....사실은 연못 수준 ㅋㅋㅋㅋ
오랜만에 칼질하고 바람 쬐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충북대 병원 지나 홈플러스 지나 큰 사거리에서 직진...
공고,예고 지나치며 왼쪽에 식당 즐비한 곳에 묻혀 있습니다.
좀 더 직진후 유턴해서 돌아오시다 오른쪽 작은 팻말보고 찾아가심 됩니다.
전화
043-236-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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