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 서유럽 약국 탈출기

피사의 사탑을 지나 르네상스의 발상지 플로렌스로....(1997.03.17~18)

청주댁 2005. 9. 29. 21:49

 

영국에서 프랑스로 오던 페리안에서 면세로 향수 미니어쳐를 사려다가 가이드가 일정 중 향수공

 

장 들른다고 해서 사지 않았는데 이태리 넘어가기 전에 방문했습니다.

                                                                    

             

사실 전 향보다는 향수병이 탐나서 모으는 스타일인데 저희가 간 곳은 원료생산하는 곳이라

 

이쁜 것 하고는 거리가 먼 곳이었죠.

 

대신 종류가 무척 다양했고 왠만한 사람이면 다 아는 S사나  A.A 에도 원료를 공급한다고 합니

 

다.향을 만드는 실험실, 공장, 최종적으로 포장하는 곳을 거쳐 상점이 있는데 골고루 냄새를

 

맡으니 머리가 꽤 아프더군요.

 

끝까지 하나하나 다 냄새를 맡아본 열혈 호주 아가씨도 있었으나 전 느낌이 좋은 향수 하나와

 

미니어쳐 셋트를 샀습니다.

 

 

8년된 골동품들

 

 

 

 

 

 

 

 

 

말로만 듣고 사진에서나 보던 피사의 사탑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감격,감격......

 

그러나 내부수리였는지 시설물 보호때문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올라가는 것은

 

금지라 피사의 사탑앞에서 사진 찍는 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왼쪽부터 세례당, 두오모, 피사의 사탑

 

 

갈릴레이의 그 유명한 낙하실험을 했던 바로 그 장소 !!!!

 

 

 

정말 기울었죠?

 

 

 

해질녁에 호텔에 도착해서 관광객들이 많이 간다는 레스토랑으로 갔는데 이날 저녁이 장난아니

 

게 맛있고 양이 무척 많았습니다.

 

유럽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호프집에서 팝콘 계속  리필해 주듯 식탁 중앙의 바게트를 계속

 

갖다 줘서 다른 곳에서야 배부른 정도로 끝났는데 플로렌스에서 먹은 저녁식사는  그 양이 상상

 

초월이라  바게트에 식사에 먹고 소화시키고 또 먹었답니다.

 

 

처음에 바게뜨, 스프, 다음에 토마토 소스의 rugoncini rigati가 나왔는데  떡볶이 모양의 파스타

 

라 떡볶이가 생각나서 한 그릇 먹고 또 먹었는데 이게 메인이 아니랍니다.

 

말로만 듣던 T본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그 크기와 더불어 맛이 너무 탁월해 음식보고서 배부른데

 

큰일났다고 룸메이트한테 말했는데 결국에는 다 먹고 후식까지 싹 비워 나중에 룸메이트한테

 

핀잔 들었습니다.

 

 

 

식사만 한것이 아니라 연주자들이 있어 함께 노래도 부르고 그 당시 유행했던 마카레나 춤도

 

추었고 왈츠도 곁들인 근사한 저녁이었습니다.

 

파리 레스토랑에서 기타연주자가 Yesterday를 연주해서 모두 함께 노래를 불렀는데 처음 가사인

 

Yesterday만 부르고 그 다음 가사인 All my trouble seem so far away를 부른 사람은 저 뿐이라

 

결국 끝까지 저만 부른 경험이 있어 그날 이후 본의 아니게 인터내쇼날 가수가 되버렸고 일행들

 

이 그날 저를 무대로 끌어 내어 저의 독창적인 무대를 만들게 되었답니다.

 

 

팬들의 성화에 못 이겨 노래 한 곡

 

 

가이드와 연주자들

 

 

마끼꼬,민호,미국인 신혼부부,나,룸메이트 아즈꼬, 호주 학생

 

 

 

 

 

 

아침에 일어나 시내 관광이 시작되었습니다.

 

참, 이곳이 가죽이 유명하다며 가죽공장으로 데려갔는데 가방,손지갑,가죽점퍼등을 수공예로

 

만드는 곳이었고  점원이 일본친구들과 저한테 무스탕 사라고 졸졸 쫓아 다녀서 거절하느라

 

혼났습니다.

 

 

그때 사온 립스틱케이스,지갑과 화장품(분) 케이스

 

 

 

시뇨리아광장 중앙의 넵튠의 분수

 

 

???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

 

 

아카데미아 미술관 앞 석상

 

 

다비드상앞에서

 

 

 

 

알마니 썬글라스 겨우겨우 흥정해 사고 나니 미팅시간 임박하여 코치 혹 떠날라 광장을 가로 질

 

러 열심히 뛰어서 무사히 승차.........................................

 

 

언덕에 차를 세우더니 이곳에서 사진 찍으면 플로렌스 전체가 나온다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단체사진 찍었습니다.

 

 

 

40명 정도 되는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51명이 같이 다녔네요.

 

 

호주 친구들과 함께( 어쩌다 구입하게 된 알마니 썬글라스를 끼고)

 

 

맨 오른쪽 있는 사람 바로 옆의 붉은 색 지붕이 세계에서 3번째의 규모를 자랑한는 두오모,일명

 

꽃의 산타 마리아 대성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