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 서유럽 약국 탈출기

산 피에트로 광장에 살고 있는 큰 쥐떼에 놀라 혼비백산....(1997.03.19)

청주댁 2005. 10. 5. 23:20

 

 

글을 쓰기 전 어제 장장 2시간에 걸쳐 글을 썼고 사진도 5개는 올렸는데 6개째 올리다가 자판을

 

잠시 더 누른 죄로 쓴 글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새벽 1시에 쓰린 가슴 다스리며 뜬 눈을 지샐 수

 

밖에 없었던 쥔장의 고통에 잠시나마 위로의 마음을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쓰겠습니다.

 

 

 

바티칸 가는 날은 유독 추워서 장갑까지 낀채 아침 일찍 호텔을 떠났다.

 

분명 바티칸에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물론 제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살이 오른 통통한 쥐를

 

말함이 아니다. 그곳에는 다른 여행지에는 없었던 묘한 분위기와 설명할 수 없는 경건함이  곳곳

 

에 배어 있어 그 분위기에 젖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

 

 

산 피에트로 대성당 내부로 들어가 오른쪽에 위치한 미사실(?)에 들어가니 여러 수녀님들, 그리

 

고 신도내지 여행객들이 기도를 드리고 있었는데 도저히 계속 머무를 수 없어 금새 나와 버렸다.

 

가슴이 벅차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데  기독교 신자도, 천주교 신자도, 그렇다고 불교신자도

 

아닌 보통 사람이지만 그냥 그런 곳에 가면 그 종교에 맞는 기도법으로 나 자신과 가족들의 안녕

 

을 빌곤 하던 나였지만 내 자신이 그곳에 더 머무른다는 것은 그곳에서 자기 신앙으로서 기도를 

 

드리는 그들에게 모욕이라는 믿음과 무엇보다도 그곳의 무엇인가가 내가 더 머무르도록 허락하

 

지 않고 밀쳐 냈기에 황급히 뛰쳐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시스틴성당에 들어가서는 복도 끝에 위치한 최후의 심판앞에서 하염없이 울고 말았다.

 

아니 이런 경우에 울었다는 표현을 옳지 못하다. 신체의 고통이 있음도 아니고 마음의 상처가 있

 

어서도 아닌데 울었다고 표현함은 적당치 아니하고 그냥 그 자리에서 한치의 움직임도 없이

 

눈물만 쏟아 냈다.

 

 

아직도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다. 부활하신 예수를 따라 천당으로 가지 못한채 지상에서 악귀에

 

게 괴롭힘을 당하는 내 모습을 본 후의 참담함인지, 아님 다행히 천국으로 가는 무리에 끼어 있는

 

나 자신을 보고 나서 흘린 기쁨의 눈물인지는 모르나 그림앞에서 한동안 움직임도 없이 주르륵

 

눈물만 흘렸다.

 

 

소위 뒷동녀(고등학교 동창인데 뒷동에 산다. 난 908동,그녀는 909동)는 내가 하느님의 성령을 받

 

은 주의 종이라 눈물을 흘린 것이라고 교회 나오라 성화지만 아직은 확고한 믿음이 없기에 계속

 

실갱이 중이다.

 

 

산 피에트로 광장에 가면 우리나라 관광지와 비슷하게 떡볶이,오뎅은 아니지만 포장마차 비슷한

 

것이 있어 주위에 음식 쓰레기도 많고 기대에 부풀었던 파리의 세느강변과 마찬가지로 지저분함

 

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도 세느강변 특유의 강아지 소변내는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그들이 출현할 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 그것도 내 신발 바로 옆으로,

 

 

그들이 누구인가?

 

그토록 좋아하던 닭고기를 무려 30년동안이나 입에 못대게 한 장본인이 바로 그들이요.

 

해부가 싫어 결국 지금은 후회되지만 의대를 포기하게 한 작자 또한 바로 그들이요.

 

(3학년 생화학 실험때 rat 해부하는데 실험실 밖에서 서성일 수 밖에 없었다.학점 끝내 줬다.)

 

발가락만 떠올려도 온 몸의 뉴우런이 발작하는 바로 그 발가락의 주인 또한 그들인 것이다.

 

 

그들의 출현으로 난 머나먼 타국에서 반경100M안의 사람이라면 다 들었을 괴성과 함께 그 자리

 

에서 실신 바로 직전 까지 갔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엉엉 울어 버리고 말았다.

 

 

아직까지도 난 쥐가 싫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쥐다.

 

그 감정의 연장선인지는 모르지만 쥐포는 아주 잘 씹어 먹는다. 원수 바라보며 이를 갈듯......

 

 

성 베드로 대성당 (산 피에트로 대성당)

미켈란제로가 설계한 쿠폴라(돔)이다.

 

꼭대기에 있는 성인의 상이 140개가 된다 하네요.

 

 

 

 

일행중 가장 키가 크고 예뻤던 호주 아가씨, 내가 168cm인데도 그녀보단 한참 작다.

키높이 구두를 신을걸까?

 

 

아르놀포 디 캄비오의 작품으로 여겨지는 베드로의 청동좌상

 

좌상의 발을 만지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해서..............

정말 발만 맨질맨질,반짝반짝하다. (순례자들은 입맞춤한다.)

 

 

 

 

 

 

 

 

돔 내부 가장 아랫부분

 

더 위를 찍으면....쿠폴라(돔)가 짜잔!!!!  외부에서 본 성 베드로 성당 돔의 내부이다.

 

 

 

베드로의 무덤위에 위치한 베르니니의 걸작  발다키노(천개)

 

교황 우르바노 8세때 판테온에서 뜯어 온 청동으로 만들었다 한다.

청동 닫집의 기둥은 엿가락 꼰 모양으로 솔로몬의 기둥이라 하는데 그가 세운 예루살렘의

전설적인 성당에도 이런 모양의 기둥을 세웠다고 합니다.

 

베르니니의 걸작품인 교황좌

 

 

성 베드로의 묘소

 

 

제단이 있고 양쪽에 베르니니가 제작한 바르베르니 가문의 교황 우르바노 8세의 무덤과

델라 포르타가 제작한 바오르 3세의 무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로 기억됩니다.

 

 

 

역대 교황들의 기념비

 

 

 

 

 

 

 

 

 

미켈란제로의 피에타 (파리 노틀담 성당에서 보셨죠?)

 

 

 

 

 

바티칸 박물관

 

 

 

라오쿤

 

 

 

라파엘로의 그리스도의 변모

 

 

아름다운 바닥

 

 

 

 

 

시스틴 성당

 

(교황서거후 차기교황을 뽑는 비밀회의인 콘클라베가 열리는 곳)

 

 

참,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은 절대 촬영불가라 엽서와 친구님의 블로그에서 가져 왔습니다.

 

아담의 창조 엽서 (천장화)

 

 

천지창조 전체 (이것 쳐다 보다 목 빠집니다.)

 

 

 

 

최후의 심판 중 일부

(친구라는 이름님 블로그에서 살짝,

예수님 오른쪽 아래 성 바르톨로메오의 손에 들려져 있는 인간 가죽의 얼굴은 미켈란제로 자신의 얼굴을 그린 것으로 스스로 자신의 죄와 무가치함을 신 앞에 고백다고 합니다.)

 

 

전체

 

 

 

바티칸 시국이 다 보이는 엽서

 

 

 

 

 

장롱 깊숙히 숨겨져 있던 저의 유럽 여행중 각 나라 박물관 안내책자,쇼핑 영수증 일체와 엽서

 

바티칸 박물관에서 사 온 안내책자를 찾았습니다.

 

확실한 화질의 사진 올려 드립니다.

 

 

성 베드로 성당의 웅장한 내부

 

 

성 베드로의 묘소

 

 

베르니니의 걸작 발다키노(천개)   오른쪽에 베드로의 청동좌상이 있네요.

 

 

베르니니의 걸작품인 교황좌

 

 

발다키노 아래에서 본 쿠폴라의 내부

 

 

쿠폴라(돔)에서 내려다 본 로마의 파노라마(왼쪽의 기둥에서 저의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최후의 심판 ( 이곳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림 앞에서 울었습니다.)

 

 

 

 

미켈란제로의 천장화

 

1.빛과 어둠의 분리

 

 

2.해와 달의 창조

 

 

3.식물의 창조

 

 

4.인간의 창조

 

 

5.이브의 창조

 

 

6.낙원으로부터의 추방

 

 

7.노아의 제물

 

8.대홍수

 

9.만취한 노아

 

 

 

마지막으로  라파엘로의 그리스도의 변모  올려 드립니다. 즐감하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