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아침 식사후 일찍 떠났다. 마지막 여행지 베니스를 향하여.......
그런데 왠일, 호텔에서 나와 좌회전해야 하는데 코치가 워낙 커서 잘못 하면 차 긁게 됐다.
이태리도 주차난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인가 보다.
8년전에 휴대폰이 대중화되어 차에 연락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장정들 나가서 힘 좀 썼다.
맨 왼쪽 대머리 기사양반만 영국인이고 나머진 호주인,
아무리 여러명이지만 사람이 차를 들어 옮긴다는 상황이 너무 웃겨서
나도 모르게 버스 창문을 통해 사진을 찍었다.
지금 봐도 그때 상황이 또렷히 기억이 나 웃음이 나온다.
사진에는 없으나 차 뒤에도 5~6명이 들고 있다.
이태리 와서 처음 보는 물천지,
호텔에 짐을 풀고 배를 탄 채 이동해 도착한 곳,
세계에서 유일하게 차가 다니지 않는 도시, -물의 도시 베니스-
이곳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산 마르코 광장에서 간단한 산책을 한 후
호텔로 돌아가잔다.
이곳에서의 저녁도 꽤 훌륭했는데 아무리 머리를 쥐어 짜내도 두번의 전신마취의 영향인지
일부 뇌세포의 정지로 도무지 메뉴가 생각나지 않는다.
광장에는 맞기에 딱 좋은 가랑비가 촉촉하게 내리고 있었고 낮에 관광객을 상대로 그림을 팔던
화가들이 미처 다 판매하지 못한 그림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
내가 누군가! 흥정의 대가이자 떨이품목 싹슬이의 일인자인 내가 그곳을 그냥 지나칠소냐!!!
흥정하여 유화 한 점 사와서 지금은 표고해 복도에 잘 걸어 놓았다.
볼 때 마다 흐뭇!!!!
베니스의 건물과 그 사이에 흐르는 물, 다리 그리고 곤돌라
다음 날 아침 우린 다시 산 마르코 광장으로 갔다.
전 날 비가 오고 어두울 때와는 딴 판이다. 넓은 광장, 사람들, 그리고 그들만큼 많은 비둘기,
난 앨러지가 있어 비둘기 펄럭이며 떼 지어 날을 때마다 저만치 피해 있곤 했다.
한번 발동하면 도저히 멈추지 않는 재채기 때문에..................
그런 것보면 난 사람에게나 동물에게나 결코 편한 인물은 아닌가 보다.
산마르코 대사원을 관람하는데 직원 취미가 각 나라 전화카드 수집인가 보다.
보는 사람 마다 무조건 뗄레뽄 까드 해서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모른다.
솔직히 있었는데 안 줬다.
마주하고 있는 두칼레 궁전도 관람하고 대종루에 올라가 물의 도시 전체를 관람하기도 했다.
배에서 내려서
산마르코 대사원
복사하고 보니 제가 있네요.
산마르코광장과 베니스 고딕양식의 대표적 건물로 베니스 총독의 궁전이었던 두칼레 궁전
사 온 엽서
산 마르코 대사원 내 백미인 금박과 보석으로 치장된 황금의 제단 엽서
대종루에서
대종루에서 바라본 물의 도시 베니스
대운하 입구 왼쪽에 있는 8각형의 아름다운 교회는 베니스 바로크 양식의 대표적 건물인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교회로 17세기 때의 건축가 롱게나의 작품이다.
당시 베니스에 창궐했던 페스트에서 벗어나게 됨을 감사하는 뜻에서 세웠다 한다.
그때 뺨을 스치는 바람이 얼마나 시원했는지 아직도 느낄 수 있다.
곤돌라 타기전 쇼핑센타 방문!!!!
어딜 가나 가이드의 주수입은 쇼핑에서 나오나 봅니다.
베니스가 유리공예로 유명하다고 유리 세공 공장에 데려 가더군요.
한국 아줌마들 그룻 셋트 많이 사가시나 본지 유일한 한국 여성인 저에게 공장 주인 악착같이
사라 하는데 여행 다니다 깨질까봐 싫다고 해도 집으로 안전하게 붙여 준다고 하는 통에
거절하느라 진땀 뺏습니다.
대신 기념품샵에 가니 예쁜 유리 사탕이 있어 색깔별로 골고루 사왔어요.
유리 세공 공장
오른쪽에 계시는 분이 사장님
유리 세공으로 만든 찻잔 세트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요즘 부쩍 그릇 욕심이 나는게 사올 것 잘못했나?
드디어 곤돌라 탄다!!!!!
피곤하면 탱탱 붓는다.그래도 내가 봐도 심하다.
하지만 곤돌라 타고 있는 유일한 사진이기에..................
맞은 편 일행들도 찍어 주고....
사온 엽서
석양속의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교회와 곤돌라 선착장
베니스 주택은 사이 사이 물이 흐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리를 이용해 이동한다.
참, 탄식의 다리 엽서 올려드릴께요.
운하를 사이에 두고 두칼레 궁전과 감옥 Prigioni를 잇는 다리로 대평의원회에서 재판을 받고
형을 선고받은 죄인들이 감옥으로 가는 이 다리를 건너면서 다리 창문으로 바깥 세계를 바라보며
탄식을 한데서 다리 이름이 유래 됐다 합니다.
대종루에서 바라본 물의 도시 베니스가 너무 아름다워 사진도 못 찍는 애가 무리 좀 했습니다.
화면을 대충 눈 대중으로 4등분해서 찍어 왔어요.
첫번째(물위에 떠 있는 배들이 참 고요하고 정겹고 아름다웠답니다.)
두번째,세번째
네번째
모두 붙였어요.
작품성이 없어 액자에 넣어 놓지는 못하고 가끔씩 꺼내 보면 기분이 좋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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