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국내 가족 여행

로또나 당첨되지 왠 휴가 당첨? (2005.08.05~06)

청주댁 2005. 11. 15. 21:58

 

로또같은 굵직한건 안되도 가끔가다 인터넷이나 쇼핑몰에서 간혹 당첨이 되곤 한다.

 

별 생각없이 응모한 현대자동차 여름휴가캠프에 당첨이 되어 동해 망상해수욕장으로 휴가를

 

떠나게 되었다. 금,토,일요일 2박3일 일정인데 신랑은 휴가내기가 뭐해서 나혼자 두 아이 데리고

 

바닷가 가려니 힘든 것은 둘째치고 안전상의 이유로 친정 동생을 끌어들였는데 아빠도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어하시는 눈치시다.

 

물론 둘째 보는데는 아빠만한 적임자가 없다. 엄마 말씀으론 우리 삼남매 클때에는 기저귀는 커녕 

 

양말 한 짝도 안 신겨주신 분이 작은 녀석에게는 어찌 그리 애뜻하신지,

 

 

8월 5일이니 휴가 절정기고 그 붐비기로 유명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야하니 1주일전부터 한국

 

도로공사 들어가 실시간 교통상황 체크해가며 덜 밀리는 도로를 찾으려고 무지 애썼는데 원주,

 

문막에서 조금 밀렸을 뿐 큰 지체없이 도착하여 저녁은 바닷가에서 활어회를 먹을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에서 제공한 한중대학교 기숙사에서 짐을 풀고 잠을 청할 준비를 하는데 아이들이

 

2층 침대 처음 봐서인지 난리도 아니다.

 

놀이동산인줄 아는지 올라갔다 내려갔다 둘이 죽이 척척 맞는다. 2층에서 자겠다고 우겼으나

 

위험하다고 설득해서 겨우 바닥과 1층에서 재웠는데 제공된 선풍기가 달랑 한개에 사이즈도

 

미니사이즈라 너나 할것 없이 더위에 몇번씩 깨느라 휴가인지 고생인지 정의내리기 어려운

 

밤이었다.

 

 

리마리오 폼도 잡아가며.....

 

놀이기구인줄 알아요!!!

 

 

8월은 8월이다. 아침부터 푹푹 찌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빨리 물에 몸을 담그고 싶은 생각뿐, 현대에서 제공해준 버스를 타고 망상으로 이동하는데

 

망상해수욕장이라고 써 있는 곳을 그냥 지나치더니 통제시켜 놓은 곳으로 들어간다.

 

바로 옆에 있는 망상오토캠핑장인데 그곳 투숙객들과 우리만 사용하는  해수욕장이다.

 

망상 바로 옆인데 이름은 기억나질 않는다.

 

다만 멀리서도 망상은 매우 북적이는데 우리쪽은 널널해서 참 놀기 좋았다.

 

짜장면에 통닭까지 전화 한 통화로 해결되고,

 

 

다만 커다란 보트가 있었는데 바람 넣어주는 시설의 유무를 몰라  집에서 잔뜩 바람을 넣어온

 

관계로 트렁크에 꽉꽉 눌러 겨우 싣고 왔건만 튜브 대여 아저씨께 실비 드리면 바람을 넣어주는것을

 

보고 얼마나 약이 오르던지..........      집에 갈땐 어쩌누!!!!!

 

 

저 보트에 구명조끼 5개,    게다가 아이스박스 2개,짐 꾸러미 2개까지,

백마가 정말 수고 많았다.

 

 

 

 

 

그새를 못 참고 또 싸워요!!!

 

 

모래찜질도 하고......

 

갖은 똥폼의 일인자 우리 꾜디기!!!!

 

 

 

레포츠도 40%나 할인해줘서 바나나보트도 6000원에 탔다.

 

안 탄다고 할 줄 알았는데 의연히 타는 모습이 이젠 다 컸나 싶어 뿌듯했다.

 

날으는 오징어는 감히 타보지 못하고 기념 촬영만.....

 

 

 

1차 버스 수송시간이 3시반, 2차는 4시반이었는데

 

아침 9시 반부터 놀기 시작해서 2시반에 가자고 해도 안 간다고 우겨서 결국 3시 넘어서까지

 

놀다 4시반 버스타고 돌아왔는데, 6시간이나 수영 해놓고도 내일 또 오자고 박박 우긴다.

 

엄마가 시원찮아서 그동안 바다구경 못 시켜 준 점도 미안하고,

 

밝고 건강하게 노는 모습이 이쁘기도 하고,

 

바쁜 신랑 핑계대고 수영장도 제대로 못 데리고 다닌 그동안의 시간이 후회될 뿐이었다.

 

 

그날 이후로 구명조끼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물을 겁내하던 작은 아들이 물에 대한 공포를

 

벗어 버린 점이 가장 큰 성과였다.

 

이 자리를 빌어 아이들 데리고 노느라 쉬지도 못하고 뙤약볕에서 잔뜩 피부 태워 장장 1주일

 

내내 물집과 허물로 고생한 착한 고시생에게 감사의 인사와 무한한 영광이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