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맛집

나도 된장녀??? - 스타벅스 서울교대점-

청주댁 2006. 9. 23. 00:48

근 2년간 까페라떼에 입맛을 들여 하루가 멀다하고 손에 들고 다니다 보니

근래 인터넷에서 꽤 시끄러웠던 된장녀 논쟁에 가끔씩 뜨끔해하던 나 자신을 발견하곤 했었다.

 

지칭된 스타벅스는 청주에 없고 식사 가격보다 비싼 커피값과는 거리가 먼 그나마 착한 가격의

청주 커피 가격에 그저 커피 매니아로 나자신을 합리화시키곤 했었는데... 

 

호텔에 체크인후 야경을 보니 길 건너편에 스타벅스의 간판이 보인다.  

도대체 어떤 맛이길래 또 얼마나 비싸길래 그리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나 하는 궁금증으로 

늦은 밤 커피로 날밤 샐것을 각오하고 마셔보기로 했다.

 

 

아니... 이렇게 많은 된장남들이?

 

여느 커피점과 마찬가지로 매장 한켠에 원두와 커피용품도 판매하고...

 

아니... 만원 가까이 한다던 커피값이 왜 이래??

 

청주보다 천원가량 비싸지만 하두 비싸다고 얘기를 듣고 온 후라 깜짝 놀랬다.

 

드뎌 그 유명한 스타벅스 커피를~~~

 

거품이 무척 부드러운...

원두의 차이로 기존 먹어왔던 라떼보다 커피향은 덜했으나 우유 거품과의 조화는 정말 최상인듯... 

특히 원두 파우더가 섞인 마지막 한 모금에서는

예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독특하고 진한 향기가 아쉽게 입안을 적시고...

 

매장에서 셀카로 사진까지 찍었으니 된장녀 맞나요? ^ ^

 

 

 

 

로스팅 전의 원두를 처음 봤어요.

 

 

 

 

 

다른 커피점과의 가장 큰 차이는 커피에 관한 방대한 정보를

매장 디스플레이나 전단을 통해 쉽게 전해주는데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커피와 원두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가격보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스타벅스는 된장녀들의 온상이라는 인터넷의 정보와는 달리

유치원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젊은 주부들, 중년 여성들의 모임도 있었고 특히 젊은 남성들은 물론

60이 훨씬 넘어 보이는 노신사들도 계셨다는 점이었다. 

 

지방에서 살면서 내가 느꼈던 스타벅스는 매우 비싼 금싸라기 땅에 자리잡은 문턱 높은 커피 전문점이었는데 

서울에서는 동네마다 하나씩 있어 쉽게 접할 수 있는 롯데리아만큼 흔한 상점에 불과했다는 점... 

 

아뭏든... 

돈 모아서 에스프레소 머신 사고 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