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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과 엑스트라 아저씨들도 만나보고.....(2005.06.일요일)

신랑과 만나 처음 가 본 곳이 바로 부안 채석강이다. 이곳에 아이까지 둘씩이나 낳아 다시 오게 될 줄은 꿈에라도 상상하지 못했었다. 그 당시를 떠올려보면 7살이나 많은 대선배라서 조심스럽기도 하면서도 참 편하게 대해줘 태어나서 난생 처음 아빠외의 외간남자와 당일치기일지라도 처음 떠나 본 여행이었는데 계속 엮이고 엮여 이젠 지지고 볶으면서도 한 이불을 쓰며 사는 사이가 되었으니 한창 사춘기 시절인 중1일때 대학생이었던 아저씨하고 결혼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난 뭐든 참 서두가 길다. 그만 정리하고,,, 드라마를 찍던 말던 원래 유행 쫓아 사는 사람이 아닌데 어찌하다보니 아이들 바람이나 쐬여 줄 겸 호남고속도로를 타게 되었다. 예전에는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라고 하기에도 너무 비좁은 길을 한참 달렸었는..

쭈꾸미 축제가 한창인 서해안으로....(2005.05.일요일)

이 여행도 순전히 매스컴 탓이다. 토요일 아침 쭈꾸미 축제를 언뜻 보고 다음날 떴다. 가끔씩 세금 내는 것 아깝다가도 전에 가보았던 곳 다시 갔을때 길이 쭉쭉 뚫려 있는 것을 보면 나도 모르게 세금 부지런히 내야지 하는 애국심이 불끈 솟는데 조치원을 지나 공주가는 길이 너 무 시원하게 뚫려 있..

겁도 없이 장거리 고속도로 타고 용인 에버랜드로....(2004.10.금요일)

항상 장거리는 신랑의 손에 핸들을 맡기고 얹혀 가는 신세였는데,,, 청주 시내와 대전도 국도로만 다니던 소심한 15년지기 운전자가 언제부터인가 대전까지의 고속도로를 한 두번 이용하더니만 급기야 겁도 없이 아이들과 평일에 에버랜드로의 소풍을 계획한 것이었다. 용인만 보고 가면 된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무작정 떠난 길인데 나의 두 손에 나와 가족의 생명이 좌우된다는 비장한(?) 각오로 임했으니 도착하고 나서 어깨가 뻐근했음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래도 이날의 경험을 토대로 올해 강원도 망상으로의 휴가를 신랑없이 혼자 힘으로 다녀올 수 있었다. 별탈없이 잘 도착하여 엄마의 위신을 세울 수 있었다. '아들들아, 엄마도 이제 고속도로 뛸 수 있단다.' 작년 10월에 갔으니 1년이 조금 지났다. 10월이지만 벌써 크..

겨울바다도 보고 새조개도 먹고.....(2005.01.일요일)

간월도 간 날은 내 평생 못 잊을 날이다. 전전날 생애 최대의 쌩쇼를 했기 때문이다. 초등시절 나보다도 치열이 고른대도 하나 둘씩 번쩍번쩍 이에 브릿지를 하는 아이들이 몇몇 있었다. 앞니에 새가 제법 떠 있던 나로서는 은근슬쩍 그 아이들이 부러웠고 넌지시 뉘 집 딸은 이에 보철공사중이라고 부..

큰 아이 방학 숙제를 위해 잠시 들른 천곡동굴 (2005.08.07)

전날 바다에서 실컷 놀고도 모자라 또 해수욕하자는 아이들을 겨우 다독여 집으로 향하는데 이곳 강원도까지 와서 단순히 수영만 하고 가기에는 오다 가다 태운 휘발유도 아깝고 해서 근처 관광지를 둘러보니 숙소에서 차로 10분거리에 천곡동굴이 있어 큰 아이 방학 숙제도 해야 하는 참에 잘 됐다 ..